역사상 가장 성실한 동호회
보드트리
빛나는 진정성을 가진 회장님 @Umid 인터뷰
포도트리 역사상 가장 단합이 잘되는 취미가 있으니, 그것은 바로 <보드게임>입니다.
동호회가 창립되기 전부터 포도트리에는 곳곳에 보드게임이 있었죠. 입사 전 보드게임을 전혀 모르던 멤버들도 주변의 권유에 한두번은 해 봤을 정도로 포도트리 안에서 보드게임을 하는 모습은 아주 익숙한 풍경입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더 많은 회원들이 함께하고 더 자주 모임을 갖고 있는 보드트리 부흥의 비결을 회장님(@umid)을 직접 만나 여쭤봤습니다.
[구분선 입니다.]
1.
보드트리 창립 2주년이 되었습니다. 어떻게 동호회를 창립하게 되셨나요? 당시 분위기를 들려주세요.
지금은 퇴사하신 @Teeroz(티로) 개인 소유의 보드 게임이 회사 책장에 (굉장히) 많이 비치 되어 있었는데요. 눈에 띄는 길목에 재미있게 생긴 박스들이 어른거리다 보니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가끔 시간 날 때 관심있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짧게짧게 게임을 하긴 했는데, 본격적으로 모임을 갖진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매주 하루를 정해 게임을 하기로 하고 처음엔 다섯 명이 모이게 되었습니다. 사실 그 때 의도는 정기적인 모임을 만들려는 게 아니라, 좀 어렵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게임이 있어서 게임 한 번 제대로 해보기 위해 모였던 건데요. 때마침 회사에 동호회 제도가 생겨서 신청을 하고 그 당시 멤버 중 가장 어리고 힘이 없던(?) 제가 동호회 회장으로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2.
포도트리 역사상 가장 성실한 모임이라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정기적으로 모이는 날이 있나요?
정기 모임은 한결같이 매주 목요일 점심시간입니다. 점심시간이다 보니 짧은 시간 안에 끝나는 게임들을 위주로 하고 있고요. 또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모임이다 보니 대중적이고 쉬운 게임을 해서 많은 회원님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합니다. 그리고 <보드나잇>도 있는데요. 매달 날짜를 정해 저녁도 같이 먹고, 넉넉한 시간을 활용해 무게감 있는(머리를 써야 하고 시간도 걸리는) 게임들을 합니다.
3.
보드트리 회원님들은 어떤 분들인지 소개 좀 부탁드려요.
보드트리는 회원 가입과 탈퇴가 아주 자유롭습니다.
점심시간 모임에 오셔서 같이 웃고 떠드시면 회원이 됩니다. 오시기 전에 보드트리 슬랙 채널에 들어 오셔서 인사말만 남겨주시면 됩니다. 채널에 들어오시면 가입, 채널에서 나가시면 탈퇴입니다.
그냥 내키실 때 오셔서 같이 노시면 되는 편안한 모임
매주 참석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한 달에 한번, 분기에 한번 정도 참석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직군도 성격도 아주 다양한 분들이 모여 계신데요. 공통점이 하나 있다면, 다들 승부욕이 대단한 것 같아요. 그래서 승부를 내야 하는 게임에서는 아주 치열해집니다.
4.
보드게임도 상당히 많이 보유하고 계신데요. 보드게임이 생각보다 고가라서 놀랐던 적이 있습니다. 심지어 회원님들의 개인 소유라고요?!
네. ^^ 보드트리의 게임들은 전부 개인 소유입니다. 집에 있던 게임을 회사에 가져오거나, 모임에서 사용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구매한 것들도 많습니다. 아마도 40~50개 정도 보유하고 있는 것 같고요. 이 중에서 모임에서 자주 사용하는 게임들은 20개 정도입니다. ( 처음에는 보드게임 구매에 별로 신경쓰지 않던 아내가 요즘 제동을 걸기 시작했어요. 보드트리에 위기가 찾아왔답니다. 동호회 지원금 제도가 생기길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 )
5.
너무 매니아들이 많이 계신 것 같아 가입이 망설여지는 멤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보드게임을 잘 모르는 신규 회원님들은 어떻게 가이드를 하시나요? 보드게임 입문자가 재밌게 할 수 있는 게임도 추천해 주신다면?
사실 현재 회원님들도 대부분 보드트리 가입과 함께 보드게임을 처음 접해본 분들이에요. 목요일 정기 모임 때는 쉬운 게임들 위주로 하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요. (매니아들은 보드나잇을 적극 이용해 주세요!)
입문자 분들께는 <딕싯>이라는 게임을 추천합니다. 1분 안에 설명이 끝날 정도로 규칙이 간단한데요. 카드에 그려진 그림을 창의적으로 잘 설명해야 하는 게임입니다. 그림도 예쁘고, 서로의 다양한 생각과 사물을 보는 시각을 알 수 있는 따뜻하고 아름다운(?) 게임입니다. 조금 더 화끈하고 깔깔깔 웃는 분위기를 원하시면 <라스베가스>라는 게임을 추천합니다. 어떤 게임인지는.. 깔깔깔 웃을 수 밖에 없는 게임이라고 밖에 표현을 못 하겠네요… 깔깔깔..
6.
보드트리에서 가장 자주 하는 게임 TOP.3와 가장 최근에 새로 나온 게임을 하나 소개해 주세요.
저희는 아주 다양한 게임들을 하지만 TOP.3는 <크레이지타임>, <라스베가스>, <뱅>일 것 같네요. 회원님들 반응도 제일 좋고요. 세 게임의 공통점이 게임을 하면서 빵빵 터지는 상황들이 많이 생긴다는 건데요. 맘껏 웃으며 하다 보니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보드트리에서는 새로운 게임도 부지런히 업데이트를 하는데요. 최근에 시작한 게임 중 <미스테리움>이라는 게임이 있습니다. 살인사건의 범인을 찾는 게임인데요. 억울하게 죽은 피해자 역할을 누군가 맡아서, 꿈을 통해 사람들에게 살인범의 힌트를 주고 맞히게 되는 게임입니다.
7.
끝으로 짧게 보드트리를 홍보하신다면?
보드트리는 항상 열려 있습니다.
목요일 점심시간에 깔깔 빵빵 웃음소리가 들리는 회의실에 살며시 오셔서 같이 웃고 즐기시면 됩니다. 그리고 지금 바로 #board-tree 슬랙 채널로 들어오세요!
[구분선 입니다.]
정말이지 목요일 점심시간이 되면 듣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웃음소리가 포도트리 안에 쫘~악 퍼져가는데요. 그 안에서 보드트리 회원님들이 뛰어난 연기력과 승부욕을 발휘하고 있었겠네요. 어쩌면 보드트리 동호회 자체가 창립자이자 현재 회장님인 @umid(우밋)의 순수한 열정을 그대로 닮아가고 있는 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 )
역사가 쌓여갈수록 보드트리의 진정성과 성실함이 빛날 것 같아 앞으로가 더욱 기대됩니다. 보드트리 소식이 더 궁금한 포도트리 멤버분들은 지금 바로 #board-tree 슬랙을 찾아주세요!
'MAGAZINE > PAUS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음웹툰 경력작가 공개모집 (0) | 2016.08.26 |
---|---|
전통을 자랑하는 포도트리 동호회 (0) | 2016.05.02 |
으 쌰 으 쌰 ! (0) | 2016.04.28 |
어쩌다 커플룩 (0) | 2016.04.28 |
망해도 그만이지만 해보지 뭐, 도전!취미구단 (0) | 2016.04.28 |
역사상 가장 성실한 동호회, 보드트리 (0) | 2016.04.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