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트리 최초의 마라토너
마라톤 part.1 누구나 함께 뛰는 날을 꿈꾸는 @eden 인터뷰
점심시간마다 헬스장에서 부지런히 운동하는 멤버를 발견했습니다.
바로 QA팀의 @eden(이든) 이었는데요. 처음에는 다이어트를 하는가 싶었는데, 아주 슬림해진 이후에도 부지런히 운동을 하는 모습에 뭔가 사연이 있지 않을까 싶었죠. 어느 날 우연히 그가 마라톤 대회를 준비하고 있단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마.라.톤.
누구나 살면서 오래 달리기 한 번 쯤은 해봤고, 황영조! 이봉주! 전 국민이 알고 있는 마라톤 선수들이지만 바로 옆에 있는 사람이 마라톤을 한다는 것은, 글쎄요. 아주 생경한 기분이었습니다. 특히 직장인들의 운동으로는 더욱 그렇죠.
쉽표 이미지 입니다.
마라톤 대중화에 힘쓰고 싶다.
@eden과 마라톤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하며, 이토록 순수한 열망으로 도전하는 사람이라면 아주 거창해 보이는 '마라톤 대중화' 라는 포부도 기꺼이 눈 앞에서 바라보게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체 마라톤의 무엇이 @eden을 붙잡은 것일까요?
[구분선 입니다.]
그냥 걷기, 달리기와 마라톤은 좀 다른 것 같습니다. 어떻게 마라톤을 시작하게 되었나요?
ㅡ
제가 중학교 때, 우연한 계기로 아버지와 어머니가 마라톤을 시작하셨습니다. 그 땐 전국적으로 마라톤 붐이 일었어요. 시간이 가면 갈수록 마라톤의 매력에 빠져드는 부모님의 모습을 보고, 무슨 매력이 마라톤을 하게 하는지 궁금해하고 있었죠. 그 후 고등학생이 되었을 때, 부모님께서 너도 한번 뛰어보라고 하셔서 온 가족이 함께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게 되었죠.
정말 아무 생각없이 뛰기 시작했는데 그래도 꽤나 우수한 성적으로 첫 대회를 뛰게 되었고, 그 때 참 매력적인 운동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여러 번 마라톤 대회를 나가셨다고 들었는데요. 최근에는 <2016 서울국제마라톤>에 출전하셔서 회사 헬스장에서 짬짬히 마라톤 대회를 준비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준비들을 하셨나요?
ㅡ
마라톤은 참 정직한 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꾸준히 운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일주일에 3번 이상은 꼭! 달리기를 하자고 생각하고 그걸 지키려고 노력했습니다. 부모님께서 마라톤을 많이 뛰셨기 때문에, 여러 노하우를 알려주셔서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마라톤 대회에서 달린 거리는 얼마나 되나요?
마라톤은 기록이 중요할텐데 최고의 기록은 어떻게 되는지 공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 )
ㅡ
주로 나이키 앱을 이용해서 달리기 기록을 쌓고 있는데요.
얼마 전에 연습량으로 1,000km를 달성했습니다.
대회는 모두 세어보진 못했지만.. 이제까지 200km 정도는 달린 것 같아요. 나이키 앱에 기록된 평균 기록은 1km에 6분의 속도로 달렸는데, 요즘은 1km에 5분 전후로 달리기 위해 연습하고 있고요. 역대 최고 기록은 10km를 48분에 뛰었던 대회였습니다.
마라톤은 <완주>라는 목표가 다른 어떤 운동보다 참 독특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완주를 목표로 달리는 동안 어떤 기분이었나요? (대체 상상이 잘 안가서요..ㅋㅋ)
ㅡ
처음 출발하고 3km 까지는 기분이 정말 좋아요.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출발하기 때문에 두근두근, 통닭통닭합니다. 웃음소리도 들리고 (ㅋㅋ) 그러다가 3km를 지나가게 되면 사람들의 말이 없어지고, 훅훅 하는 숨소리만 들리기 시작합니다. 그러면 같이 힘들어지기 시작해요. 5km 쯤 되면 내가 이걸 왜? 하는 생각이 조금씩 들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뛰기를 멈추고 걸으면 왠지 루저라는 생각이 들어서.. 멈출 수는 없어요. 그렇게 정신없이 뛰다가 7km 표지판을 만나게 되면 조금씩 조금씩 없던 힘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기분이 점점 좋아져요. 정말 말 그대로 구름 위를 걷는 기분이 듭니다. 그 기분을 느끼다 보면 어느새 골인 지점!
완주할 때 기분은 어때요? 완주하자마자 드러눕나요? (황영조 선수의 기억이 너무 선명해서...)
(다시 보니 더 큰 감동... 심장 고장난 것 같음...)
ㅡ
골인을 얼마 안 남겨두고선 일부러 전력질주를 합니다. 그 때 여러사람을 지나치는 게 참 기분이 좋아요. 의외로 눕고 싶다는 생각은 잘 들지 않더라구요. 다음에 또 뛰어야지! 하는 기분이 듭니다. (이상한가!)
마라톤하고 나서 몸은 어떻게 푸나요? 후유증은 없었나요? (출근 못하시는 줄)
ㅡ
몸은 항상 순대국과 함께 풉니다 ㅋㅋ
시원한 맥주를 한 캔 따서 딱 마시면! (으허. 으허허.)
지금 또 준비 중인 대회가 있나요?
ㅡ
5월에 있을 푸마 대회를 다시 준비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10km 대회는 꾸준히 참가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조금 더 연습을 꾸준히 할 수 있다면, 올 해 하프 대회를 한 번 뛰어볼까.. 고민 중입니다. (대회에 따라 참가비보다 훨씬 더 많은 기념품을 얻을 수 있는 대회들이 있답니다. 궁금하면 문의해 주세요 ㅎ)
마라톤 대중화에 기여하고 싶다고 하셨는데요.
끝으로 기회를 드릴께요. 마라톤의 매력을 맘껏 어필해 주세요.
ㅡ
물론 마라톤은 시간이란 기록으로 경쟁을 하죠. 하지만 마라톤은 철저하게 혼자하는 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사람들이 같이 뛰어도 누군가와 경쟁을 하면서 겨루는 운동은 아닌 것 같아요. 대신 자신과의 대화는 엄청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단 생각이 많은 분들께 적극 추천합니다. 생각이 많으시다면, 지금 바로 뛰세요! ㅋㅋ 의외로 뛰면서 고민을 해결했던 적이 많이 있답니다.
이름이 주는 중압감 때문에 마라톤을 어려워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밖에서 뛰는 모든 운동이 마라톤입니다. 날씨가 좋다고 느끼시면 나가서 조금 빠르게 뛰기 시작하는 것, 그게 바로 마라톤입니다. 마라톤만큼 나 자신의 몸과 정신만 있으면 되는 운동은 얼마없다고 생각해요. 두려워마시고 도전하세요!
마라톤은 정말 좋은 운동입니다.
[구분선 입니다.]
요즘 날이 풀리면서 몸도 같이 풀어보려는 직딩들이 많죠.
운동 고민은 어쩜 이렇게 봄마다 반복되는지... ctrl+c . ctrl+v 이렇게 고민하는 사이 봄은 지나가고, 여름 핑계되며 2016년도 훌쩍 지나갈 수 있습니다. 2015년, 2014년도 그러했듯...
올 봄에는 @eden이 추천한 것처럼 날이 좋을 때 일단 나가서 조금 빠르게 뛰어보는 건 어떨까요?
'MAGAZINE > PLAYER'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텔 전략기획실이 포도트리에?! (0) | 2016.07.22 |
---|---|
포도트리의 도약. 스타트업에서 스케일업으로! (0) | 2016.07.08 |
손 끝으로 낚는 즐거움 (0) | 2016.05.02 |
슈퍼서버 멤버들의 넘나 예쁜 것 (0) | 2016.05.02 |
포도트리 최초의 마라토너 (0) | 2016.05.02 |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싶은 이야기 (0) | 2016.04.27 |